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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국가비상사태, 대통령 암살 위협

신혼부부의 여행지로 유명하기도 한 몰디브.


인도양 섬나라인 몰디브에서 4일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치안 당국에서는 영장없이도 압수와 수색, 체포와 구금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고 집회, 시위의 자유와 파업권, 몰디브 출입국과 관련한 자유 등도 제한이 된다고 합니다.


왜 몰디브 국가비상사태가 일어난 것일까?


  • 군과 경찰이 두 곳에서 무기와 폭발물을 발견했다.
  • 이들 무기가 국가와 공공의 위협이 될 수 있기에 국가안보위원회가 국민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권고했다.


라고 이번 국가비상사태에 대해서 모하메드 이닐 법무장관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몰디브군은 지난 2일 가윰 대통령의 공관과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에서 사제 폭탄을 발견햇다고 하며 다른 섬에서는 MP5 기관단총과 저격용 총 등이 보관된 무기고를 발견했다고 하며 당국에서는 이들 무기가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기가 발견된 것 만으로 국가비상사태까지 일어난 걸까?

앞서 가윰 대통령은 9월 28일 부인과 함께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다 배에 폭발이 일어나 부인과 경호원 등 3명이 다친적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몰디브 정부에서는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으로 규정, 주요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브 부통령을 지난달 24일 체포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비상사태 발표가 6일에 예정된 야당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5년 초 야당 지도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나시드 전 대통령이 테러방지법 위반혐으로 체포, 1심에서 징역 13년형이 선고되며 정국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이에 미국과 인도 정부에서는 나시드 전 대통령이 적법절차에 따르지 않고 체포가 돼었다고 몰디브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나시드 전 대통령이 속한 몰디브민주당은 6일 나시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 계획이었는데 이번 국가비상사태로 인해서 대규모 시위는 열리기 힘들어보입니다.



그렇다면 몰디브로 여행은 괜찮을까?


몰디브를 관할하는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 공항에서의 짐 검색이 강화되고 외국인 현지 근로자의 경우 문제 발생시 강제 출국될 수도 있다고 한다.
  • 교민과 여행객은 수도 말레섬으로 이동을 자제하고 현지인 밀집장소나 집회·시위 장소에는 절대 출입을 삼가달라.


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몰디브 국가비상사태가 대통령 안전을 염려해서 일어난 것인지 야당의 대규모 시위를 막기 위한 조치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정부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몰디브에 대해서 황색 경보를 내린 상태입니다. 

황색경보는 여행을 자제해야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