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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빌딩 화재 대처 방법

1. 초고층 빌딩 현황과 화재 위험성


초고층 빌딩이 연일 무서운 기세로 생겨나면서 그만큼 초고층 빌딩의 화재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초고층 빌딩은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을 중심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생겨나는 추세다. 외관상으로도 멋있고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어 생활에는 더없이 편리하지만, 이러한 초고층 빌딩에 화재가 난다면 그 위험성과 피해는 실로 엄청나다. 


지난 2010년 10월 발생한 해운대 주상복합빌딩 화재 사례를 살펴보자. 이 경우 4층에서 번진 불이 20분 만에 38층까지 번졌다. 최신 기술과 첨단시설의 집합체인 초고층 건물도 다양한 위험을 가지고 있는 것. 건물의 높이나 크기 등과 상관없이 위험이 전혀 없는 건물은 아마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겠지만, 우뚝 솟은 초고층 빌딩은 아찔한 높이만큼이나 아찔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초고층 빌딩 화재의 위험 요인>


- 사다리 차가 닿지 않는다

현재 소방서에서 가지고 있는 고가 사다리 차가 도달할 수 있는 최대 높이는 68m로 약 20층까지 도달할 수 있다. 그보다 높은 층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소방차의 사다리가 닿지 않을뿐더러 소방차의 물 기둥도 그 높이에 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2010년 10월 발생한 해운대 초고층 빌딩 화재사고의 진압과정은 이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 불법용도변경과 안전점검 부실

해운대 빌딩의 경우 지진에 강하다고 알려진 알루미늄 패널과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했지만 스티로폼과 함께 패널에 황금색을 내기 위해 도장한 도료가 오히려 인화물질로 작용했다. 요즘의 주상복합처럼 디자인을 위해 발코니 없이 건축되거나 확장하는 경우 대피 경로는 막히게 되는 것. 옆 세대와 연결되는 방호벽의 경우에도 대부분 에어컨 실외기나 수납가구로 막혀있는 실정이다.


- 고층일수록 인명피해가 크다

초고층 빌딩은 공간적 특성상 화재발생 건수에 비하여 인명피해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1971년 대연각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는 무려 16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높을수록 대피시간이 오래 걸리며, 보통 복잡한 공간구조를 갖고 있는 것도 피해를 가중 시키는 어려운 이유. 아래의 화재사례를 살펴보면 그 피해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부 또한 해운대 화재사고 이후 초고층 빌딩 화재의 심각성을 깨닫고 부랴부랴 고층 빌딩 화재 안전대책을 내놓았다. 그간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15~49층 건물에 대해서도 초고층 빌딩에 준하는 안전관리에 들어갈 것을 천명했다. 초고층 건물에서의 위험은 다른 건물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없지만, 화재는 방심할 수 없다. 화재는 늘 불의의 순간 우리 앞에 다가오기 때문. 평소 안전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이 위기의 순간에 우리 주위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낼 것이다.



2. 초고층 빌딩의 화재안전 대책


첫째, 작은 소화기가 맵다 

기본적으로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작은 소화기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작은 소화기는 초기 화재에 대한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소화기는 눈에 잘 띄는 곳, 화기를 사용하는 근처에 두는 것이 좋다.


두번째, 대피동선을 짜 둘 것

초고층 빌딩은 내부 구조가 복잡하므로 평소 비상구를 확인하고 대피계획을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건물에는 대피장소, 대피동선을 나타낸 안내도를 구비하도록 되어 있다. 평상시에 주의 깊게 안내도를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세번째, 중간 피난층을 이용할 것

초고층 빌딩은 지상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어 보통 중간에 화재에 안전하도록 설계된 별도의 피난층을 두고 있다. 지상까지 피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피난층으로 대피하도록 한다.


네번째, 상황이 발생한 층부터 대피할 것 

초고층 빌딩은 매우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어 전 층의 모든 인원이 동시에 피난을 한다면 무질서와 혼잡으로 인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화재는 상층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상황 발생층 및 그 바로 위층부터 대피해야 한다. 이후, 상황발생층의 상층부, 상황발생층의 하층부 순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다섯번째, 간이벽 앞 물건을 치울 것 

고층 아파트의 경우 옆집의 베란다로 피난할 수 있도록 간이벽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다. 화재 시 간이벽을 부수고 옆집으로 대피가 가능하기 때문. 간이벽 앞에는 절대 물건을 놓지 않도록 한다. 이는 배려가 아닌 의무사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