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시간뉴스들

원주 한양정형외과 주사기 재사용 C형간염 감염

사후약방문.

강원도 원주 한양정형외과에서 C형간염 환자가 계속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지만 보건당국에서 늦장 대처해 피해확산을 더 시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서 C형간염을 퍼트린 것으로 확인된 원주 한양정형외과에 보건당국에서는 '주사기 재사용을 하지마라'는 하나마나한 시정명령만 내린 것으로 알려졌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강원도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자를 무려 115명이나 확인, 그리고 이 가운데서 101명은 치료가 필요한 RNA양성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환자들이 보건당국에 C형간염 발생 사실을 비교적 일찍 신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역학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신고를 해도 늦장 처리에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으니. 환자들은 2015년 4~7월에 '한양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난 뒤 C형간염에 걸렸다'는 내용으로 신고했으며 신고자 대부분은 한양정형외과에서 '자가혈 주사시술(PRP; Platelet Rich Plasma,혈소판풍부혈장)'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자가혈 주사시술이란?


자가혈 주사시술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후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재주사하는 시술을 말합니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신고자들이 감염된 C형간염의 종류(1a형, 2b형 등 아형)가 일치하지 않고, C형간염의 전파 경로가 되는 문신·피어싱이 있는데다, 다른 기관에서 치료받은 경력도 있다는 점 때문에 한양정형외과의원을 감염원으로 확정하지 않았는데요, 정말 머리에 똥만 가득찬 것인지, 문신을 한 사람이 그렇게 많았나 봅니다. 아무튼 보건당국에서는 문신이나 다른 기관 치료 경력 등이 없는 또 다른 신고자가 나타난 이후에야 뒤늦게 해당 의원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서 조사를 해보니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한양정형외과에서 PRP 시술을 받은 927명을 전수 분석해보니 C형간염 감염자가 1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아냈죠.



그런데 이미 해당 병원 원장은 PRP 시술에 사용된 장비를 처분하고 아예 병원을 폐업해 버린 후였습니다. 한마디로 그냥 뒷북친거죠.



지난해 다나의원에서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간염이 확산하는 사태를 겪고도 느낀 것이 없나봅니다. 이제서야 복지부에서는 사후약방문격으로 주사기 재사용에 대한 처벌 규정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다나의원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내 의료계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관련글

  • 다나의원 C형간염 78명, 강력한 법의 처벌 필요 (참고)



병을 치료해줘야 하는 병원이, 1회용품 재사용이라는 아주 기초적인 감염 예방 수칙도 지키지 않아서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네요. 이러다가 정말 나중에는 환자들이 자기 주사기를 들고 다녀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