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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에베레스트 휴먼원정대 '무택이가 내려온다'

엄홍길 에베레스트 휴먼원정대 '무택이가 내려온다'

그들은 왜 다시 히말라야에 올라야만 했었을까? 저도 영화관에서 여자친구랑 봤던 영화 '히말라야'


지나느 2005년 3월 산악인 엄홍길과 그가 이끄는 '초모랑마 휴먼 원정대'가 에베레스트로 향했습니다. 왜?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2004년 5월 불의의 사고로 1년째 차디찬 히말라야 설원 어딘가에 누워있을 고 박무택, 고 백준호, 고 장민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서였죠.



에베레스트 휴먼원정대는 8,000m 고도의 척박함, 계속되는 악천후에도 시신 운구를 시도했습니다. 매서운 눈발이 휘몰아치는 히말라야에서 따뜻한 동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고 박무택, 고 백준호, 고 장민과의 '아름다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2005년 5월 29일 로프에 묶인 채 거대한 에베레스트의 품에 싸늘하게 잠들어있는 고 박무택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죠.





시신을 수습하는데 3시간, 100m를 하산하는데 3시간, 총 6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바람은 더 거세게 불고, 눈보라가 몰아치자 결국 엄홍길 대장은 햇볕이 잘 들고, 티베트 고원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박무택을 묻기로 결정하면서 돌무덤을 쌓죠.



저는 딱히 산을 좋아하지 않고 등산은 거의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이지.
왜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ㅎㅎ 물론 뭐 건강상의 이유로 등산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엄홍길 대장처럼 에베레스트와 같은 곳을 등반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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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말라야를 보면서도 조금은 답답했던 것이, 박무택의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 왜 가족들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일까요? 가족보다 중요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산을 오르는 것이겠지만..
물론 이런 것이 다 의미없다고 치부해버리면 그건 또 아닌것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