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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금강산, 60년만에 눈물의 상봉

오늘 20일 남북 이산가족상봉의 첫 단체상봉 일정 행사장이 눈물 바다로 만들어지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시작된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의 첫 일정인 "단체상봉"이 시작 2시간 만인 오후 5시 30분에 종료되었습니다.


이날 이산가족상봉 행사에서 남측 상봉단 94가족 389명, 북측 96가족 141명은 60여년 만의 재회에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상상하기 어려운 오랜 시간의 이별 끝 만남에 상봉장은 금세 서로 부둥켜 안은 가족들의 눈물로 가득찼습니다.


무려 60년만입니다.

저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오랜 시간입니다. 60년만에 인사를 나눈 가족들은 지난 세월의 삶과 서로의 건강을 묻거나 이제는 조금 흐릿해진 과거에 함께 나눈 기억을 더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남측 상봉단의 고령자인 김남규(96) 할아버지와 권오희(97)할머니와 북측 상봉단의 고령자 채훈식·리흥종·정규현 할아버지(이상 88세)도 가족을 만나서 조금이나마 이산의 한을 풀었습니다.





북측 김형환(83)씨의 남측 여동생 김순탁(77) 할머니와 염진봉(84)씨의 여동생 염진례(83)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단체 버스가 아닌 구급차로 이동해 한때 우려가 있었지만 상봉은 무사히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우리 남측의 주최의 환영 만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한 차례 더 눈물바다를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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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에는 개별, 단체상봉, 공동중식을 하게 되며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작별 상봉을 갖게됩니다. 2박3일 이산가족상봉은 무도 6번에 걸쳐 12시간 동안 가족과 만나게 됩니다.


60년의 세월이 12시간의 만남으로 어찌 그 그리움을 다 해소시킬 수 있겠냐만은 이번 이산가족상봉에서 그 그리움을 모두 풀고가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