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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출신 가수 김현지, 바보처럼 살았군요

전북 익산의 한 주차장.

슈퍼스타K 출신 가수 김현지(1985년 1남 2녀 중 장녀, 31세) 등 남녀 3명이 차량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김현지는 2009년 Mnet "슈퍼스타K 1"으로 세상에 얼굴을 알렸습니다. 저도 이 당시에는 슈퍼스타K를 즐겨 보던 시기라 기억이 납니다. 당시 김현지는 가수 박화요비의 경호원 출신으로서 박화요비를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었습니다.


"슈퍼스타K 1"에 김현지가 출연할 당시 그는 음치 탈출을 위해서 하루에 16시간을 연습하는 등 동시에 팝송을 부르기 위해서 가사를 모두 한글로 바꿔 외우는 등의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하며 가수에 대한 열망을 밝혔었습니다.


슈퍼스타K 출신 가수 김현지슈퍼스타K 출신 가수 김현지


그런 그녀가 27일 새벽 3:50분 경 전북 익산시 왕궁면의 한 주차장에서 30대 남성 두명 (고모씨 33살, 이모씨 33살)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안에서는 다 탄 번개탄이 발견됐으며 해당 차량은 광주에서 렌트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찰은 렌트카 업체 사장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GPS 추적 끝에 렌트 차량 카니발을 발견했습니다. 렌트카 업체 사장은 차량을 렌트한 고씨의 휴대폰이 차량 입고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꺼져 있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고 김현지가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노래는 바로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와 "Rush"일 것입니다. 음악에 대한 욕심이 컸던 출연자 김현지. 그녀는 슈퍼스타K 시즌1을 통해서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리고 2010년 12월에는 데뷔 음반 "에브리싱(Everything)"을 팔표하며 가수로서의 첫 걸음을 디뎠습니다. 그러나 당시 다수의 언론에서는 김현지를 가수 지망생으로 표현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았으며 데뷔 앨범 이후에 한동안 활동이 뜸하다가 2013년 "보이스오브코리아2"에 재도전을 하게 됩니다.





그 당시 제작진과 인터뷰를 살펴보면 슈스케 탈락이후에 무대 공포증에 걸렸었고 음악 자체를 즐기지 못한 채 우울증에 걸렸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은 여전했으며 김현지가 부른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는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현지의 공식적인 음악 여정은 그 후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지 못했고 결국 그녀는 세상을 떠나면서야 이름 "김현지" 석 자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가수 김현지가수 김현지


"누구보다 열심히 노래했고 잘 때도 노래하는 꿈만 꿨다. 노래해도 되는 사람이 맞는지 스스로 확인하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은 좀 서럽다. 내 인생의 전부인 노래랑 헤어져야 하나 싶다. 나는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아니고 오직 노래를 하고 싶다"


- 김현지 -


가수 김현지가수 김현지


지금도 수 많은 사람들이 가수로서 스타가 되길 원하지만 현실은 하늘의 별 따기 처럼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대형 소속사의 연습생들도 몇 년동안 무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잊혀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재능은 있지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없는 현실에서 그나마 가장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공간이 바로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다보니 시청자는 우승자와 화제를 모은 일부 출연자에게만 관심이 쏠렸습니다.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라는 희망고문 속에서 하루하루 버터녔을 그녀, 하지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는 소수에게만 주어졌고 행운의 여신은 그녀에게 미소 짓지 않았습니다.


부디 먼 곳에서라도 마음껏 노래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