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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입단, 야구만 하길

이제 다른 것은 신경쓰지말고 야구만 하길.

누구에게 하는 이야기냐면 바로 오승환 선수. 해외 원정 도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렵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세인트루이스로 입단했다고 합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오승환 선수가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에 합의를 했고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된다고 하는데 몸관리는 평소 철저하게 하는 선수이니 만큼 세인트루이스 입단은 거의 확정이라고 봐야죠.


오승환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입단, 야구만 하길



사실 오승환 선수는 임창용 선수와 함께 해외원정도박으로 KBO로 복귀한다고 가정하면 2016시즌 50% 출장 정지였죠. 물론 삼성으로 복귀는 불가능했고 타 구단으로 갔어야했는데 사실 다른 구단에서도 이미지때문에 복귀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나마 임창용 선수와 다르게 오승환 선수는 아직 나이와 실력이 괜찮기 때문에 메이저리그로 진출이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으로 진출도 사실상 불가능.

애초에 원 소속팀이었던 한신은 2년간 함께 했던 오승환 선수를 붙잡으려고 총력을 기울였지만 조폭과 연관된 해외 도박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결국 발을 빼고 말았죠. 사실 한국과 일본에서 갈 곳 없는 상황이라 메이저리그 입단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오승환 선수는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를 거친 마무리 투수죠. 개인통산 646.1이닝동안 1.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일단 오승환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있어 도박 스캔들로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조건으로 갔을텐데요, 메이저리그 계약을 보장받았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오승환 선수가 세인트루이스 입단해서 받은 보직은 무엇이 될까? 일단 세인트루이스에는 트레버 로젠탈이라는 특급 마무리 투수가 있습니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젠탈은 2년간 불펜서 경험을 쌓은 뒤 2014년부터 본격적인 주전 마무리 자리를 맡았고 2년 연속 40세이브 이상 거두고 있으며 26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두둑한 배짱을 지닌 것으로도 유명하죠. 그런데 오승환 선수는 34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지난해부터 직구 구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결국 오승환 선수가 트레버 로젠탈 선수를 밀어내는 것은 힘들어보이고 결국 그가 맡은 보직은 1이닝 셋업맨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승환 선수가 데뷔 시즌인 2005년에 삼성에서 중간 계투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10승 11홀드 16세이브라는 희귀한 기록을 세우고 그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적이 있지만 그것은 10년 전 일이며 같은 불펜 보직이라고 하더라도 마무리와 셋업맨은 그 역할이 다르죠.



오승환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입단은 축해해줘야하는데 막 기쁘게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은 별로 들지 않네요. 임창용 선수는 똑같이 도박을 해도 지금 선수생활을 은퇴해야하나 할텐데, 제가 임창용 선수를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프로야구선수가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속시원하게 팬들에게 사과를 하지도 않고 선수생활을 이어같다는 것 자체가 참 찜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