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삼성라이온즈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인해서 큰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큰 손실이었죠. 부상도 아닌 팀의 핵심 선수 2~3명이 빠진 채 한국시리즈를 치루게 된 것입니다.
삼성라이온즈 원정도박 의혹을 사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삼성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살펴보면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최초 삼성라이온즈의 간판투수 3명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 중에서 간판투수급 선수는 마무리 임창용, 중간 핵심 선수인 안지만 그리고 토종 에이스인 윤성환입니다.
#1. 삼성라이온즈 마카오 원정도박의 파문은 10월 15일
삼성 간판급 선수3명이 지난해 겨울 마카오에서 거액의 원정 도박을 한 정황이 포착, 검찰이 수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검찰과는 별개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는 또 다른 루트로 첩보를 입수, 삼성 라이온즈 선수 2명이 마카오 카지노에서 조직폭력배로부터 돈을 빌려서 도박을 했다는 혐의로 내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삼성측에서는 아직 혐의가 입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황상 투수 3명은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서 개최하는 프리미어 12 국가대항전에 선발된 선수들이었고 이미 경찰에서는 계좌 압수수색과 더불어 영장을 발부받아서 수사를 시작하기 시작합니다.
프리미어12 엔트리, 처음에는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세 선수의 이름이 올라가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선수로 바뀌었습니다.
#2. 10월 20일,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아무일 없듯 해당 선수들을 엔트리에 포함하게 되면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서 삼성라이온즈와 모그룹 이미지에 끼치는 악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 결국 10월 20일 삼성 김인 대표가 나서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은 선수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합니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다른 시즌 보다 엔트리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됩니다. 삼성라이온즈가 10월 25일까지 엔트리를 무조건 제출해야하는 상황에서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공식 자료가 되기 때문이죠.
#3. 한국야구위원회, 한국시리즈 엔트리 선수 56명(삼성ㆍ두산 각 28명) 발표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 28명 엔트리
투수(12명) :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장원삼, 심창민, 차우찬, 정인욱, 조현근, 박근홍, 신용운, 김기태, 권오준, 백정현
포수(2명) : 이지영, 이흥련
내야수(8명) : 이승엽, 채태인, 야마이코 나바로, 구자욱, 박석민, 김상수, 김재현, 백상원
외야수(6명) : 박한이, 최형우, 박해민, 배영섭, 박찬도, 최선호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 28명 엔트리
투수(12명) :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이현호, 노경은, 진야곱, 오현택, 윤명준, 허준혁, 남경호, 함덕주, 이현승
포수(2명) : 양의지, 최재훈
내야수(9명) : 오재일,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 로메로, 최주환, 고영민, 김동한, 홍성흔
외야수(5명) : 김현수, 정수빈, 민병헌, 박건우, 장민석
2015 한국시리즈 엔트리,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인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드디어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엔트리가 발표됩니다. 여기에 당연히 엔트리에 들었어야 하는 세 명의 선수가 빠지게 됩니다. 이번 삼성라이온즈 마카오 원정도박 논란 초기부터 유력 선수라고 설이 돌았던 17승 투수 윤성환(34·17승8패, 평균자책점 3.76), 구원왕 임창용(39·5승2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 홀드왕 안지만(32·4승3패37홀드, 평균자책점 3.33)이었습니다.
각 선수들은 선발과 중간, 마무리에 배치되 삼성의 마운드를 책임지는 주요 간판 투수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도박 의혹으로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1월에 개최되는 프리미어 12에도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대신 좌완 선발 장원준(두산)과 중간계투 심창민(삼성), 마무리 임창민(NC)을 새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간판 투수 선수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4. 내년 시즌 선수로 활약을 할 수 있을까?
최근 전 여자친구의 SNS 폭로 문제의 중심에 있던 KT의 장성우 선수는 전력에서 제외되었습니다. 2016 시즌에는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내년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이런 상황에서 프로 선수가 쉽게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 이번 원정도박 의혹을 사고 있는 3명의 선수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지만 사실로 결론이 날 경우 단순히 몇 경기 출장금지 및 벌금정도로 끝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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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마무리캠프 명단에 장성우 선수는 이름이 제외되어 있습니다.
KBO에서는 도박과 관련된 규제를 명시하고 있는데 KBO 규약 제 151조에 의거해서 도박을 비롯해서 사회저그로 문제가 될 만한 사건들에 대해서 처벌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직 이들의 도박혐의가 어디까지 사실인지 알 수 없지만 조폭들의 장부에 이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도박을 했다는 사실은 쉽게 부정할 수 없어보입니다.
더욱이 삼성 라이온즈는 소속 선수들의 도박 문제와 관련해서 이미 5년전 "도박을 절대 하지 않겠다"라는 각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010년 일부 선수들이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 상습적으로 출입하자 선수단에 "카지노 출입 및 도박을 절대 하지 않겠다"라는 각서를 요구, 각서에는 "이를 어길시 임의탈퇴 처분을 받는다"라는 내용과 함께 모든 책임을 직접 지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삼성 구단에서는 카지노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서 개인 정보 제공 동의서도 받았고 강원랜드에 선수들의 출입 제한을 요청합니다.
이렇게 각서까지 제출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해외원정도박을 했다는 것. 스포츠 선수들의 불법은 그들에게 열광하고 박수를 쳐주는 팬들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안겨줍니다. 또한 그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한다면 이번 원정도박 의혹을 사고 있는 선수들의 불법은 보다 엄정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5. 프로선수로서 인격과 소양을 갖추길
이기기 위해서 승리에 집착해 기술만을 강요하기 보다 인격과 소양을 갖춘 선수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살펴보면 이들 선수 3명이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내용자체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시리즈 뿐만 아니라 국가 대항전인 프리미어 12대표팀에서도 즉각 3명이 제외되었다는 것은 이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확증으로 다가옵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프로야구의 슬로건이 이 세 명의 선수들에게는 어떻게 느껴질까요?
삼성 라이온즈, 팬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최강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 과감한 선택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리고 만약 삼성에서 이 세 선수가 핵심선수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한다면 다른 선수들도,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팬들도 이 정도면 구단이나 KBO에서도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과연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삼성과 KBO에서는 어떻게 일을 처리할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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