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우울증이 겹치면 혈관계 등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혈중 염증표지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우울증 발생률이 높으며 당뇨병에 우울증이 겹친사람은 당뇨병만 있는 사람에 비해 장기적인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정신의학연구소의 할리다 이스마일 박사는 당뇨병 환자 1천2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당뇨병과 우울증을 함께 겪는 사람은 당뇨병만 있는 사람에 비해 체내 어딘가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인 장기적인 혈중 염증표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염증은 질병, 외상 또는 다른 긴장상태에 신체가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당뇨병과 우울증을 함께 겪는 사람은 일반 당뇨병 환자에 비해 심박동 속도가 빠르고 순환계에도 문제가 있는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뇨병과 함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만 있는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최고 2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주는 심리적 부담 때문으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울증을 치료하면 당뇨병이 개선되어야 하지만 그게 아니라고 이스마일 박사는 주장합니다. 이스마일 박사의 연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염증반응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저강도의 염증반응이 만성적으로 지속하면 혈관계, 뇌, 췌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다만, 우울증이 부분적으로 염증에 의해 유발된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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